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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비가 에너지 넘치는 앤섬만 부르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면, 그의 최신 뮤직비디오 "FLOYD"는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겁니다. 완전 직접 프로듀싱과 믹싱을 맡은 이 곡은 인위적인 업계 연출을 벗어던지고, 고립과 이별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눈 덮인 황량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어둡고, 독기 가득하며, 놀랍도록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한겨울에 촬영된 음울한 인디 스릴러처럼 펼쳐집니다. 윤비는 얼어붙은 풍경과 어둑하고 버려진 방들을 헤치며 휘발유통을 끌고 다니는데, 이는 모든 것이 불타 없어질 듯한 불안한 심리 상태를 강렬하게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영상은 얼어붙은 야외 장면과 숨 막힐 듯 네온 불빛으로 가득한 공간을 끊임없이 오가며 곡의 우울한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폐쇄공포증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노래는 단순히 슬픈 노래가 아닙니다. 공허함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곡입니다. 쉽게 돈을 벌고 가식적인 미소에 사로잡힌 음악계에서 윤비는 쓰라리고 여과되지 않은 진실을 쏟아냅니다. 그는 비트부터 최종 믹싱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통제하는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입니다. 이 음악을 놓치고 있다면 서울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장 진솔한 흐름을 놓치는 것입니다. 이 차가운 감성에 흠뻑 빠져보세요. 진정한 명곡을 놓치는 사람이 되지 마세요.

FLOYD
22. 2. 11.
허세를 걷어낸 "FLOYD" 비주얼. 고립과 무게감만 남은 시네마틱한 강하. 뮤직비디오라기 보다 한 편의 단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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